WSJ 한국관계자 인용 보도
다음달 초순 열리는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이 국제 무대에 첫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의 발언을 인용, “이번 대표자 회의에서 김정은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을 경우 김정은이 후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감안할 때 김정은은 이번에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중요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의는 9월6∼8일 열릴 예정이나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전 주석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1980년 제6차 대회 이후 당 대표자회의를 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문제 전문가인 루디거 프랭크 오스트리아 빈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 북한이 김정은 단일 지도체제보다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처럼 김정은을 포함한 집단 지도체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08-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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