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신축 아파트에 방공호 건설”

“평양 신축 아파트에 방공호 건설”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15: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 당국이 지난해부터 아파트 단지 내 지하대피소 설치를 의무화한 데 따라 평양시에 건설 중인 10만 세대 아파트에 지하 방공호가 마련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전했다.

 이 방송은 평안북도 삭주군의 소식통을 인용,“평양시 10만 세대 살림집 공사에 참여하면서 지하대피소가 건설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지하 대피소는 유사시 적의 공습이나 화학공격에 대비해 주민들이 피신할 수 있게 만든 공간으로 아파트 건물기초 벽을 이용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량강도 혜산시의 한 주민도 RFA에 “지난해 5월 ‘150일전투’(주민 동원형 증산운동)가 시작되면서 일반 아파트도 대피소를 설치하라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지시문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유사시 대형건물에 긴급대피 공간이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2002년부터 국방위원회 명령으로 새로 건설하는 모든 국가기관과 공장,기업소에는 지하대피소를 설치해야만 준공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했으나 지난해부터 아파트 등 민간인 주거단지에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조명철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이미 평양 지하철과 산밑에 대규모 방공호들이 많다”면서 “아파트를 싼값에 많이 지어도 시원찮을 판에 지하대피소를 만들면 아파트 건설원가만 더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