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북한의 개혁개방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외세의존을 배척하는 북한식 ‘주체경제’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나서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주체화는 우리 경제 부흥과 비약의 기치’라는 제목의 기명 논설에서 “남에게 빌어먹는 절름발이 경제를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처럼 큰 죄악은 없다”며 “외세 의존에서 살길을 찾는 것은 후대야 어찌 되건 자기 세대만 잘 살아보자는 이기적인 관점의 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주체화의 원칙이 오늘처럼 시대적 보편성을 가지고 전면에 부각된 때는 일찍이 없었으며 자기나라 자원의 개발,이용에 힘을 집중하는 것은 현시대 경제발전의 추세”라면서 “우리의 무진장한 자원을 적극 개발하면 세대를 이어가며 얼마든지 잘 살 수 있고 경제강국 건설에 필요한 자금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주체식 자립경제를 표방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나 노동신문의 이 논설은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듯한 김 위원장의 방중 발언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하순 방중 기간 가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빠른 발전을 이룩해 어느 곳이든 생기가 넘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신문의 논조는 김 위원장의 이 발언으로 북한 내부에 개혁개방 기대감과 외세의존 심리가 지나치게 확산돼 자칫 김정은 후계구도 구축 등 향후 정책 노선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경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주체화는 우리 경제 부흥과 비약의 기치’라는 제목의 기명 논설에서 “남에게 빌어먹는 절름발이 경제를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처럼 큰 죄악은 없다”며 “외세 의존에서 살길을 찾는 것은 후대야 어찌 되건 자기 세대만 잘 살아보자는 이기적인 관점의 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주체화의 원칙이 오늘처럼 시대적 보편성을 가지고 전면에 부각된 때는 일찍이 없었으며 자기나라 자원의 개발,이용에 힘을 집중하는 것은 현시대 경제발전의 추세”라면서 “우리의 무진장한 자원을 적극 개발하면 세대를 이어가며 얼마든지 잘 살 수 있고 경제강국 건설에 필요한 자금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주체식 자립경제를 표방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나 노동신문의 이 논설은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듯한 김 위원장의 방중 발언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하순 방중 기간 가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빠른 발전을 이룩해 어느 곳이든 생기가 넘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신문의 논조는 김 위원장의 이 발언으로 북한 내부에 개혁개방 기대감과 외세의존 심리가 지나치게 확산돼 자칫 김정은 후계구도 구축 등 향후 정책 노선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경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