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점등식 때 해병대 대비태세 강화
성탄절을 맞아 오는 21일 서부전선 최전방에 성탄 트리 모양의 등탑 점등식이 예정된 ‘애기봉’ 전방의 북한군이 최근 정찰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군의 한 소식통은 20일 “성탄 트리 점등식을 하루 앞둔 애기봉 전방의 북한군 부대에서 평시보다 많은 병력이 나와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부대에서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점등식 당일 행사 때 북한군의 도발에 대응해 대비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른 소식통은 “10여명의 북한군 정찰 요원들이 정찰을 하고 있으며 횟수도 늘고 있다”고 전해 북한군이 애기봉 등탑의 타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기봉 지역은 해병 2사단 소속 청룡부대가 관할하며,북한과의 거리는 3㎞에 불과해 애기봉 등탑을 점화하면 개성시에서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당국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달 초 성탄절을 기해 애기봉 등탑에 전구를 설치해 성탄 트리를 만들고 점등식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7년만에 이를 허용했다.
애기봉 등탑 점화는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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