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대응은 정책변화 신호일 수도”

“北 무대응은 정책변화 신호일 수도”

입력 2010-12-22 00:00
수정 2010-12-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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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강력하게 보복하겠다는 공언과 달리 대응하지 않은 것은 새로운 방침을 정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NYT는 서울의 전문가들과 정책입안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예상과 달리 자제를 보인 점은 최소한 현재로서는 최근의 군사도발들로부터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표시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논조에서 갑작스런 변화를 추측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때맞춰 이뤄진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이 기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서울에 있는 대다수 정치분석가들은 북한이 연평도 공격 이후 한국과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양보를 도출해낼 수 있는지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혹한을 앞두고 한국으로부터 식량지원을 절실히 원하고 있으며 아마도 김정은 후계 문제와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안전 보장을 바라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도 정책변화의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또 북한은 한국의 사격훈련에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전통적 지지자인 중국과 러시아 등에 한국보다는 자신들이 더 이성적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연평도 포격에 분노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감정도 고려했다는 것이다.

 NYT는 “북한은 매우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는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NYT는 그러나 미국의 대북 양자회담 거부 등을 고려하면 북한의 전략이 한국과 미국을 다시 협상장으로 불러오는데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며 북한은 상대가 계속 냉담하게 나올 경우 한국 방위의 취약점을 새로 찾아내 다시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정은 이렇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현재 연평도 공격과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나약한 대응으로 비판적인 국내 여론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에 양보한다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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