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북한 화물선, 오만 앞바다서 구조

‘조난’ 북한 화물선, 오만 앞바다서 구조

입력 2012-07-26 00:00
수정 2012-07-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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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주오만 대사 “상황 예의주시 중”

북한 화물선이 오만 앞바다에서 조난해 현지 항구 당국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최종현 주오만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북한 화물선이 화요일(24일) 오후 두큼 항으로부터 8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구조를 요청했다”면서 “구조에 나선 현지 항구 당국이 당일 저녁 북한 선박을 두큼 항으로 인도했다”고 전했다.

북한 선적의 화물선은 ‘MV 대산(Daesan)’ 호로 선장 ‘금도우(Kem Dou Wuo)’ 씨를 포함해 33명의 승선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MV 대산호는 항구에 배를 대지는 않고 두큼 항 정박 수역 내에서 닻을 내리고 항구 당국이 제공한 펌프로 이틀째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 항구 관계자는 “배수 작업을 마친 뒤 선체에 난 구멍을 수리하고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항해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항을 출발한 MV 대산호는 차량과 다른 화물을 싣고 동아프리카의 한 항구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실제 이날 오만 현지 영자일간지 ‘옵저버’에 실린 사진을 통해 이 선박에 흰색 소형버스와 트럭, 목재, 파이프 등이 실려 있음이 확인됐다.

최 대사는 “북한 선박인 만큼 항구 당국과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550㎞ 떨어진 두큼 항에는 대우건설이 짓고 대우조선해양이 수탁경영하고 있는 오만 국영 기업 ‘두큼 수리조선소’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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