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대, ‘안녕하십니까’ 대자보에 화답

北공대, ‘안녕하십니까’ 대자보에 화답

입력 2014-01-11 00:00
수정 2014-01-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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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의 이공계 종합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 학생위원회가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화답해 11일 고려대를 비롯한 한국 대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방송은 김책공대 학생위가 어떤 방식으로 편지를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김책공대 학생위는 ‘남녘의 고려대학교와 전체 학우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지금 온 남녘땅을 휩쓸며 세차게 타번지고 있는 그대들의 ‘안녕하십니까’ 벽보 게시 열풍에 화답해 이 편지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물음은 파쇼독재 부활과 반인민적 악정만을 일삼는 보수 집권 당국에 대한 분노한 민심의 대변”이라며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한 남녘 학우들의 정당한 투쟁은 반드시 남녘에 새 사회, 새 생활을 안아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모두 참다운 애국의 기치,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힘을 합쳐 올해에 기어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라며 북한 청년학생들이 “남녘 학우들의 정의롭고 성스러운 반파쇼 민주화 투쟁을 언제나 적극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서기국 보도에서 최근 한국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현상을 소개하면서 이는 ‘반정부 민심’의 상징이라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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