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차관 3차 상환금도 연체…정부 상환 촉구

北, 식량차관 3차 상환금도 연체…정부 상환 촉구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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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새로 만기가 도래한 대북 식량차관 3차 상환금도 갚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이 3차 상환금도 만기인 지난달 31일까지 상환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1일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북한에 상환 촉구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갚아야 할 3차 상환 원리금은 700만 달러다.

북한은 앞서 2012년 6월과 2013년 6월 각각 만기가 도래한 식량차관 1차 상환 원리금 583만 달러와 2차 상환 원리금 578만 달러를 갚지 않았다.

이로써 북한의 식량차관 연체 원리금은 1천800만 달러 규모로 늘었다.

정부는 2000∼2007년 6차례에 걸쳐 연리 1%,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 방식으로 북측에 쌀, 옥수수 등 총 7억2천4만 달러 어치의 식량을 지원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북한이 식량차관을 정상적인 방식으로 상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밖에 북한은 우리 정부가 제공한 경공업 차관의 첫 원리금 860만 달러도 상환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7년 신발, 비누 등을 만드는 데 쓰일 8천만 달러 어치의 경공업 원자재를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북한에 제공했다.

식량과 경공업 차관을 합쳐 북한이 2037년까지 우리 정부에 직접 갚아야 할 차관의 원리금은 9억6천153만 달러(약 1조173억원)에 달한다.

정부 당국자는 “앞으로 상환 기일이 도래할 때마다 북한에 계속 상환을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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