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4 공동성명 정신 강조하며 ‘특별제안’ 부각

北, 7·4 공동성명 정신 강조하며 ‘특별제안’ 부각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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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42주년인 4일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 통일 원칙의 실현을 거듭 강조하며 최근 북측이 내놓은 ‘특별제안’의 진정성을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5면 전면을 할애해 7·4 공동성명을 ‘민족 공동의 통일 대강’이라고 강조하며 3대 통일 원칙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조국통일의 근본 초석을 마련한 역사적 사변’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통일이 조국통일 3대 원칙과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에 따라 이룩돼야 한다는 것은 온 겨레의 지향이고 한결같은 의지”라며 공동성명 정신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논평은 남북정상회담 등 수많은 남북 교류들이 7·4 공동성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며 “최근 불미스러운 북남관계는 통일 3대 원칙과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배치되면 북남관계가 불신과 대결상태에 처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논평은 “북과 남의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동족끼리 서로 싸워야 할 근거가 되지 않는다”며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얼마든지 차이점을 극복하고 단합과 통일, 평화 번영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4 공동성명 정신의 실천 요구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와 상호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등을 내용으로 한 지난달 30일 북한 국방위원회의 대남 ‘특별제안’의 진정성 강조로 이어졌다.

논평은 “얼마 전 특별제안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호소한 것은 통일 3대 원칙과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의거해 통일 투쟁을 벌여 나가려는 우리 공화국의 입장과 의지의 표시”라고 강변했다.

신문은 또 ‘우리 민족끼리가 제일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외세 개입 없는 통일을 강조했고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아갈 투쟁의 기치’라는 글에서는 “7·4 남북공동성명은 김일성 주석의 세련된 영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등 각계 단체 관계자의 글을 실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고 특별제안에 대한 남측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기도 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학부장, 과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7·4 공동성명 정신을 계승하자며 특별제안의 의미를 부각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지난 1일 ‘행동에서 진정성을 보이라’며 북측의 특별제안을 거부한 이후 특별제안에 담긴 진정성을 내세우며 남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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