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수 없는 박근혜 줏대 없는 중국”

“푼수 없는 박근혜 줏대 없는 중국”

입력 2014-07-22 00:00
수정 2014-07-2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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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AG 대화 공전에 실명 비판 재개

특별제안과 공화국 정부 성명 등을 발표하며 유화 제스처를 보냈던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판을 다시 시작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를 놓고 남북대화가 공전하는 가운데 연이은 군 당국발(發) 대북경고 메시지에 대해 불만의 뜻을 명확히 하는 모습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정책국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최근 미사일 발사와 포 사격 훈련과 관련, “자위력 강화를 위한 합법적인 자주권 행사”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또 박 대통령의 지난 16일 전군 주요지휘관 오찬에서의 발언을 언급하며 실명으로 비판했다. 담화는 “감히 그 누구에게 ‘그 대가가 엄청나다는 것을 인식시킬 것’이라고 희덥게(그럴싸하게) 제쳐대기도 하였다”면서 “박근혜가 여기저기 푼수 없이 돌아치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헐뜯어대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과 정상회담을 한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주목된다. 담화는 박 대통령을 비판한 데 이어 곧바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일부 줏대 없는 나라들도 맹종하여 미국의 구린내 나는 꽁무니를 따르면서 저마다 가련한 처지에 이른 박근혜를 껴안아 보려고 부질없이 왼심을 쓰고(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언론성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줏대 없는 나라’는 정황상 중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북·중 관계의 냉각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7-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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