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선전매체서도 南 비난 사라져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남한 방문으로 남북관계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북한 매체가 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탄생한 공동선언을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투쟁의 기치’라는 제목의 글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존중과 이행에 북남관계와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밝은 전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내외 반통일 세력의 도전과 방해책동을 쳐물리치며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박명주가 쓴 ‘북남 공동선언 이행에 떨쳐나서야 한다’는 글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북과 남이 화해와 단합, 협력을 실현하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의거할 유일한 지침”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지난 4일 10·4선언의 채택 7주년을 맞아 200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상봉하는 장면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중앙TV가 10·4선언 기념일에 이 기록영화를 방영한 것은 5주년 때인 2012년 이후 두번째다. 올해 10·4선언에 예년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북한은 이달 말이나 11월 초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을 열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강조해 사전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도 감지된다.
북한의 대남 비난도 자취를 감췄다.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하루 전인 6일만 해도 북한 적십자사 관계자를 내세워 박근혜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에 대해 “유치하다”고 공격했지만 이날 오전에는 남한 정부를 비난한 글을 올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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