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이상 해프닝… 푸틴 면담 늦어질 듯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1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 로광철 군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수행원 22명과 함께 러시아 방문에 나섰으나 최 비서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비행 도중 회항했다가 재출발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정부 관계자는 “최 비서를 태운 전용기가 고장 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유는 기체 이상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비서를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해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8시쯤)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18일로 예정됐던 최 비서 일행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관련, 크렘린 공보실도 “18일 푸틴 대통령과 북한 특사의 면담은 없다”고 확인했다. 우리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최 비서 일행의 회항이 단순한 전용기 고장 때문이라면 예정됐던 푸틴 대통령 면담 등 방문 일정이 취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4-1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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