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23일 저녁 기록편집물 ‘조국청사에 특기할 해 2022년-건국 이래 대동란을 방역대승에로’를 방영하고 지난해 중순 북한이 코로나19 발생을 인정하고 종식을 선언하기까지 약 석 달간 기울인 극복 노력을 소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5월 12일 코로나 발병 사실을 알리고 최대 비상 방역전으로 전환한 이후 그해 8월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전국 지역·단위별 봉쇄·격폐 조치와 확진자 격리 조치가 신속히 실시됐다거나 예비의약품을 긴급해제하고 모든 약국을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한 노력 등을 조명했다. 김일성종합대학 강좌장 교수가 등장해 코로나19 초기에 취한 국경 완전 봉쇄가 결정적인 선행 조치였다고 평가하는 장면도 나온다.
또 방역 사업에 투입됐다가 숨진 군의부문 병사와 진료소 관계자 등을 추모하기도 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타개 과정을 별도 프로그램으로 복기한 것은 전 국민이 국난을 극복한 경험을 회상함으로써 사상 무장을 꾀하는 한편 지난해 같은 비상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역사업에 계속 공을 들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해 들어 북한 관영 매체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방역전에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하는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