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 불안 심각…지원 필요한 주민 1040만명”

“北, 식량 불안 심각…지원 필요한 주민 1040만명”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6-27 10:30
수정 2023-06-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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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국제개발·지원 단체 ‘개발 이니셔티브’ 보고서
北, 세계 14번째로 인도적 위기 처한 주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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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에서 바라본 북한지역에서 북한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서울신문DB
경기도 파주시에서 바라본 북한지역에서 북한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서울신문DB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고 외부로부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다는 국제기구의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2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민간 국제개발·지원단체 ‘개발 이니셔티브’(Development Initiative:DI)는 최근 발간한 ‘2023 국제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에서 북한을 인도주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나라로 꼽았다.

보고서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 자료를 토대로 2019년 이래 북한과 예멘, 시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6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이 인도주의 위기에 따른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로 하는 인구는 약 1040만명으로 추정됐고,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주민이 많은 나라로 조사됐다.

특히 북한은 국제기구가 각국의 식량 안보 상황을 평가하는 IPC 척도에서도 ‘심각한 식량 불안’에 해당하는 ‘P3+’로 분류돼 식량 안보 상황이 가장 나쁜 나라 중 하나로 지목됐다.

그런데도 북한은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 관련 자료도 제공하지 않아 ‘정보가 매우 불투명한 국가’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북한은 DI의 작년 보고서에서도 인도주의 위기 심각도 지수가 5점 만점에 4점을 기록하며 ‘6년 이상 장기적 위기에 처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북한 내 경제난과 관련해 “위기가 생겼을 경우 직접적이든 국제기구를 통하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직간접적인 식량 지원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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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개발 지원 단체 개발 이니셔티브 보고서. DI 홈페이지 캡처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개발 지원 단체 개발 이니셔티브 보고서. DI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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