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정찰위성 발사…실패한 듯”

“북,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정찰위성 발사…실패한 듯”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5-27 22:59
수정 2024-05-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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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북한이 조선동해상에서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 17일 북한이 조선동해상에서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하는 모습. 뉴시스
북한이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27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감행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0시 44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발사체는 오후 10시 46분쯤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세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이 발사체의 항적을 포착한 지 불과 2분 만에 파편으로 탐지된 것으로 볼 때 이번 정찰위성 추가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일본 정부에 이날 0시부터 다음달 4일 0시까지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통보 당일이자 예고기간 첫날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0시 46분쯤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키나와현 지역에 주민 피난을 안내하는 경보를 내렸다고 해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폭발 등 뭔가 트러블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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