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축구연맹 20세 미만(U-20) 2024년 여자 월드컵 경기대회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북한 대표팀을 직접 만나 “온나라에 낙관과 희열을 더해준 고무적 경사, 애국적 장거”라고 크게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여자 축구 대표팀을 불러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체육인들이 국제 경기들에서 안아오는 하나하나의 소중한 성과들은 특유의 호소력과 감화력을 가지고 우리 인민을 더욱 단합시키고 활기에 넘친 투쟁의 길로 힘있게 떠밀어주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세계 패권을 확고히 쥐고 그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과 최고득점상을 받은 최일선 선수와 리성호 감독의 공로를 높이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고 엄지손가락을 올려세우며 선수들에게 ‘엄지척’을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는 김일국 체육상, 신용철 축구협회 서기장도 함께했다.
북한 여자 축구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여자 월드컵 경기 결승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북한의 우승 이력은 독일, 미국과 함께 역대 최다다.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체육 선수들을 종종 만나 격려한다.
2015년에도 그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북한 선수단을 공항에 직접 마중 나가기도 했다.
북한은 여자 축구 선수팀의 우승 소식이 나온 직후인 지난달 24일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 1면 머리기사로 신속히 보도하고 대표팀의 귀국 소식과 환영 분위기를 자세하게 전하는 등 이들의 우승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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