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2野 “북핵 규탄”만 한목소리

朴대통령·2野 “북핵 규탄”만 한목소리

김상연 기자
김상연 기자
입력 2016-09-13 01:28
수정 2016-09-1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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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대표와 115분 회동

朴대통령 “북핵 제재로 해결… 대북 특사 파견 계획은 없어”
2野 “제재·대화 병행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여 만이며 20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이다. 오른쪽부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박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여 만이며 20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이다. 오른쪽부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박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며 대화보다는 제재와 압박정책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추 대표가 대북 특사 파견을 제의하자 “북한은 대화의 시간에도 핵 고도화를 멈추지 않았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대화하는 것은 북한에 시간벌기만 되는 것이며 국제공조에도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1시간 55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위안부 소녀상 철거 문제와 관련해 “이면합의는 전혀 없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중 생존하신 분이 얼마 안 된다. 돌아가시고 난 뒤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생존해 계실 때 보상, 지원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예고하고 있는데 한반도에 전쟁 위험이 올 수도 있다”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은 단순한 협박·협상용이 아닌 급박한 위협”이라고 했다. 또 “북핵을 포기시키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와 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충돌하는 것으로 여기서 우리가 기필코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두 야당 대표는 제재와 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맞섰다. 박 대통령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국회 비준 사안이 아니다”며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야당의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 주장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안보는 근본적으로 대통령 중심으로 결정하는 사안이고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고 있는 만큼 협의체 구성은 어렵다”고 반대했다.

박 대통령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세월호특별조사위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법 취지와 재정적 부담 등을 고려해 국회에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09-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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