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수사 가능…朴대통령, 이르면 내일 담화 “조사 수용, 추가 사과”

대통령 수사 가능…朴대통령, 이르면 내일 담화 “조사 수용, 추가 사과”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03 21:37
수정 2016-11-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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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하기 위해 인왕실로 입장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4일 대국민 담화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3일 박 대통령이 이번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추가로 사과하고, 검찰 조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은 정국수습을 위해 최 씨와 본인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진솔하게 사과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것으로 안다”며 “필요하다면 검찰의 조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진정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로 국민에게 큰 고통을 초래한데 대해 진심을 담아 사과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담화 형식 등을 통해 이르면 내일, 늦어도 주말에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야당의 인사청문회 거부 방침으로 난관에 부딪힌 ‘김병준 책임총리’ 카드를 살려내기 위해 김 내정자에게 경제·사회 분야 전권을 주고, 본인은 외교·안보에 전념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검토는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이 휴대전화로 “내일 의원총회가 2시에서 4시로 변경됐다. 그 이유가 그 전에 대통령이 수사 받겠다고 기자회견할 것이라는 첩보가…”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히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정국수습 의지는 절박하지만,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만 말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쏟아지는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검찰 조사 수용과 대폭적인 권한 이양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국민에 직접 밝히겠다는 뜻이 강하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자리의 마련은 시간 문제라는게 청와대 안팎의 공통된 인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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