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정무비서관 해명자료 내고 땅 처분할 것이라 밝혀
김한규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김 비서관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땅에 대해 “조속히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언론에 보도된 경기도 양평의 농지(942㎡)는 지난 2016년 9월 갑작스럽게 암 수술을 받게 된 장모께서 아내에게 증여한 땅”이라며 “농지법상 1000㎡ 미만이어서 자경의무는 없고 체험농장으로 사용 가능한 토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여 당시 장모의 병환으로 경황이 없어 직접 가보지 못했으나 수술 후 나중에 방문해보니 이웃 주민이 동의를 받지 않고 일부 면적을 경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증여 당시 체험농장으로 사용하겠다는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제출하기는 했으나 장모 병환으로 당장 엄두를 내지 못했고 인정상 이웃 주민이 키우는 경작물의 제거를 강하게 요구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이후 다행히 장모께서 회복해 항암치료를 받게 돼 아내가 직접 체험농장으로 사용하기로 했고 2018년 가을부터 전체 평탄화 작업을 하는 등 다년간 노력해왔으나 현실적으로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현재는 일부 면적에 땅콩, 깻잎 등을 키우고 있다”며 “더이상 체험농장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워 수개월 전 매각하려고 내놨으나 아직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고 조속히 처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 비서관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비서관 부인 장 교수가 2016년 9월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경기 양평군 옥천면 942㎡ 넓이의 밭에 대해 투기 의혹이 제기했다. 한편 이날 다른 언론에는 김기표 전 비서관의 토지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되는 등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의 부동산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된 김 비서관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부인 장 교수와 함께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