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대남 영입은 경솔…재발방지·문책 검토”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5-05-22 16:36
수정 2025-05-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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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25.5.22.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25.5.22.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의사를 밝혔다가 이를 철회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관련, 실무진의 문책을 지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의 한 찻집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스승인 송기인 신부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의 실수들이 있긴 하지만 통합이라는 큰 대의에 공감하면 부족함이 있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김대남 부분(영입)은 실무진의 실수”라고 밝혔다.

앞서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당사자인 김 전 행정관은 전날 이 후보 선대위 합류 사실을 공개했지만, 과거 행적과 관련한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선대위에 진상이 실제로 어떻게 된 것인지, 또 필요하면 통합의 가치를 훼손하는 경솔한 조치로 보이기 때문에 재발방지, 필요하다면 문책도 검토하라고 얘기해 놓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보수적 인사도 진보적 인사도 다 필요하다”며 “완벽한 사람만 모으면 좋겠지만 사람이란 약간의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 가려내면 뭐가 남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찢어져서 싸우고 또 맘에 안 든다고 쳐내고 하는 다른 정당보다는 통합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하는 민주당의 더 나은 모습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깊은 숙고 끝에 민주당 중앙선대위 참여 결정을 공식 철회한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나타난 국민통합에 대한 당리당략적이고 냉소적인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선대위 참여를 제안해 주신 분들의 진심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며 한 시민으로서 조용히 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앞두고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에는 서울의 소리 기자와 통화하며 윤 전 대통령 측근인 이원모 비서관 공천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과 악연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대남씨는 대통령실에서 소위 김건희 여사 라인을 타던 사람”이라며 “김대남씨 같은 분이 이재명 캠프 갔다가 분위기 나쁘니 다시 우리 당 지지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 당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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