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워싱턴서 G20-IMFC 합동회의 주재

한국, 워싱턴서 G20-IMFC 합동회의 주재

입력 2010-10-09 00:00
수정 2010-10-0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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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현지시각) 오전 총회장인 미국 워싱턴 DC 다르(DAR) 기념홀에서 G20(주요 20개국) 의장국 자격으로 IMFC(국제통화금융위원회) 의장국인 이집트와 IMFC-G20 합동 조찬회의를 주재했다.

조찬 회의에는 윤 장관과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 재무장관 등 한국과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뿐 아니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 등 G20과 IMFC, 세계은행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IMFC는 IMF의 24개 이사국 대표(Governor)로 구성되는 IMF의 최고위급 자문기구로 이번 G20-IMFC 합동회의는 G20과 비(非) G20간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 IMF.WB 춘계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됐다.

IMF.WB 총회에 참석한 한국 정부 대표단에 따르면 이번 합동조찬에서 윤 장관의 주도로 참석자들은 IMF 개혁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IMF 개혁이 서울 G20 정상회의까지 일단락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이 타협정신을 갖고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선진국에는 IMF 개혁 과정에서 신흥국의 변화된 경제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양보정신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하고, 신흥개도국에는 합의 도출을 위해 절제의 미덕과 함께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G20 의장국으로서 IMF 개혁 합의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특히 미국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IMF 개혁 과정에서 G20 의장국인 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며 “IMF 개혁에 관한 G20-IMFC 회원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웨인 스완 호주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만나 IMF 개혁과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호주는 G20의 IMF 개혁 실무그룹(워킹그룹)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IMF 개혁이 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에서 타결되고 글로벌 금융안전망 도입 논의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호주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호주 재무장관은 IMF 개혁이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까지 타결돼야한다는 우리 측의 입장에 공감을 표하고, IMF 개혁이 시한내에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으며, 글로벌 금융안전망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계속해서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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