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여전히 인류의 가장 훌륭한 예술”

“문학은 여전히 인류의 가장 훌륭한 예술”

입력 2010-01-21 00:00
수정 2010-01-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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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문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축복하는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이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 문단을 새롭게 빛낼 6명의 당선자들을 비롯, 심사위원들과 가족·친지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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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당선자들과 심사위원 등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승원(평론), 이시원(희곡), 이길상(시) 당선자, 이동화 서울신문사 사장, 이나영(동화), 이은선(소설), 배경희(시조) 당선자. 뒷줄 왼쪽부터 손택수 시인, 방민호 서울대 교수, 이근배 시인, 원유순·조대현 동화작가, 한분순 시인, 현기영 소설가, 김종회 경희대 교수, 안도현·황지우 시인.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당선자들과 심사위원 등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승원(평론), 이시원(희곡), 이길상(시) 당선자, 이동화 서울신문사 사장, 이나영(동화), 이은선(소설), 배경희(시조) 당선자. 뒷줄 왼쪽부터 손택수 시인, 방민호 서울대 교수, 이근배 시인, 원유순·조대현 동화작가, 한분순 시인, 현기영 소설가, 김종회 경희대 교수, 안도현·황지우 시인.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이동화 서울신문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 61년이라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의 연륜은 서울신문사가 그동안 한국 문단에 주요한 자양분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면서 “서울신문은 평생동안 성실한 독자이자 든든한 후원자, 또 서늘한 평가자가 돼 당선자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소설가 현기영, 방민호 서울대 교수, 문학평론가 백지연(이상 소설 부문), 황지우·안도현·손택수 시인(시 부문), 김종회 경희대 교수, 문흥술 서울여대 교수(이상 평론 부문), 이근배·한분순 시인(시조 부문), 조대현·원유순 동화작가(동화 부문) 등이 참석해 자신들이 뽑은 당선자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심사위원 대표로 격려사를 건넨 현기영 작가는 “심사를 하면서 아무리 영상예술이 발전해도, 인류가 가진 가장 훌륭한 예술인 문학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메마른 우리 삶과 인간 정서에 풍요로움을 주는 문학의 본래 역할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 문인 모임인 서울문우회의 간사장 조대현 동화작가도 “그동안 서울신문을 통해 등단한 문인이 240명”이라면서 “당선자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 자기계발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장애(뇌성마비)를 극복하고 동화 부문에 당선돼 뭉클한 감동을 줬던<서울신문 1월5일자 14면> 이나영(30)씨는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소설 당선자 이은선(27)씨는 “앞으로 무너지려 할 때마다 당선을 통보받던 순간을 기억하겠다.”고 했고, 시 당선자 이길상(38)씨는 “진정성이 느껴지며 신선하다는 평을 받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희곡 당선자 이시원(37)씨는 “희곡을 쓰며 사람을 좋아하고 삶에 감사하고 살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삶이 더 고맙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평론 당선자 남승원(36)씨는 “겸손한 자세로 문학, 또 독자와 소통하는 평론가가 되겠다.”고 했고, 시조 부문 배경희(43)씨도 “진실한 마음으로 인생의 빛과 어둠을 담아내는 글을 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1-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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