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교원노조 단협직후 대낮 술자리

경기교육청-교원노조 단협직후 대낮 술자리

입력 2010-02-10 00:00
수정 2010-02-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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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과 4개 교원노조 측이 단체협상을 체결한 직후 대낮에 이를 자축하는 술자리를 가져 구설수에 올랐다.

 10일 경기도교육청과 교원노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효진 전교조경기지부장,최선도 한교조경기본부장,이명환 경기자교조위원장,노정근 대교조 경기지부장 등 4개 교원노조 교섭대표들과 교섭상대였던 도교육청 간부진 등 20여명은 9일 오전 11시40분께 단체협상 조인식이 끝난 뒤 인근 장안구 H갈비집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지부장 등은 1시간여 식사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났으나 일부 교원노조 교섭진들과 교섭에 참여했던 도교육청 장학사 및 직원들이 남아 소주와 맥주를 섞어 폭탄주를 마셨다.

 이들 중 일부는 H갈비집 차량을 이용해 영통구 한 해물탕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술자리를 가진 시간은 업무시간이었고 노조 전임자를 제외한 일부 교원노조 교섭진들도 공적인 업무수행이나 법령상 의무이행에만 허용되는 공가를 낸 상태였다.

 김상곤 교육감은 조인식만 참석하고 오찬에 동석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년여간 협상을 조율하고 4개월 가까이 23차례 교섭을 진행하며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쌓인 서로의 감정을 푸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술잔이 오간 것”이라며 “이번 일로 단체협약의 성과와 의미가 곡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복무규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김 교육감과 4개 교원노조 대표는 9일 오전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체협상을 체결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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