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고직전 北 1차공격설 억측”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4일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한의 선제공격설과 관련, “그것은 억측이 아닌가 싶다.”면서 “선체를 인양해서 실물을 보면 많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사고 원인을 밝힐 교신 내용과 관련, “전체 공개는 어렵지만 조만간 천안함과 관련된 부분만 따로 뽑아 시간대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침몰 원인은 어느 정도 가닥을 잡고 있나.
-언론이 추론한 범위내에서 생각하고 있다. 다만 특정부분에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고 있다. 어느 부분이 딱 맞아떨어지는 게 지금 단계에서는 없다. 구조된 병사들의 진술도 일관되지 않는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어뢰 가능성이 더 실질적”이라고 말했는데.
-장관이 여러 정황을 설명하면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언론에서 제기한 추론처럼 얘기한 것으로, ‘실질적’이라는 표현도 현장에서 굉장히 고민하다가 쓴 표현으로 알고 있다.
→사고 직전 북한과 연계된 1차 공격이 있었다는 설도 있는데.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사고 전에 1차로 어뢰를 쐈느니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것은 억측이 아닌가 한다. 인양이 돼서 실물을 보면 훨씬 다를 것이다.
→북한 반잠수정 침투 가능성은.
-반잠수정은 활동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본다는 것이다. 사고 당일 파고나 이런 걸로 볼 때 반잠수정 활동이 쉽지 않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교신록은 공개할 수 없나.
-교신내용에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활동하는 모든 선박의 교신 내용이 다 들어있어 전부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국방부가 당시 교신내용 가운데 천안함과 관련된 부분만 시간대별로 뽑아서 조만간 밝힐 것으로 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4-05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