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15분 단축…뉴스 진행자도 교체

　MBC 노조 서울지부가 김재철 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5일 오전 6시 파업에 돌입했다.

　이때문에 뉴스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이 축소 편성됐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진행자가 변경됐다.

　오전 6시 방송된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투데이’는 기존의 박상권·지영은 기자 대신 부장급인 김수정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방송 시간은 1시간 50분에서 40분으로 축소됐으며 대신 ‘공감 특별한 세상 스페셜’과 ‘지구촌 리포트’가 재방송됐다.

　낮 12시 40분간 방송되던 ‘뉴스와 경제는 ’15분으로 축소 편성됐으며 오후 5시와 6시30분 20분씩 방송되던 저녁시간대 뉴스도 10분씩으로 방송 시간이 줄었다.‘뉴스데스크’도 55분에서 40분으로 방송 시간이 15분 짧아진다.

　파업 돌입으로 MBC는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진행자를 조합원인 권순표 기자·이정민 아나운서에서 권재홍 부국장으로 변경하는 등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부장급 이상 비노조원 기자와 아나운서들로 바꿨다.

　오전 10시45분 뉴스와 ‘뉴스와 경제’는 김수정 부장 아나운서가,오후 5시와 6시 뉴스는 김창옥 부장 아나운서가 각각 진행하며 자정의 ‘뉴스 24’는 이윤재 아나운서국 부장이 진행한다.

　라디오 방송 FM4U(91.9㎒)의 경우,오전 6시 최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세상을 여는 아침’과 ‘굿모닝 FM’을 방송인 전주현이 대신 진행했다.

　같은 채널에서 문지애 아나운서의 ‘푸른밤’(자정)은 가수 메이트가,전종환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뮤직 스트리트’(오전 3시)는 가수 정지찬이 각각 진행을 맡게 되며,허일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하이 파이브’(오전 5시)는 홍은철 아나운서가 대신 진행한다.

　표준FM(95.9㎒)에서는 ‘손에 잡히는 경제’(오전 8시35분)는 차미연 아나운서를 대신해 제정임 교수(세명대학교)가 진행을 했으며 ‘아이러브 스포츠’(오후 9시30분)는 허일후 아나운서 대신 스포츠 전문 방송인 이은하가,손정은 아나운서의 ‘보고싶은 밤’(오전 2시)은 가수 이지형이,서인 아나운서의 ‘좋은 하루’(오전 4시)는 조정선 PD가 각각 대체 진행자를 맡게 된다.

　MBC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로비에서 5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MBC 노조의 연보흠 홍보국장은 “김재철 MBC 사장이 노조와의 약속을 어기고 황희만 특임이사를 기습적으로 부사장 임명했으며 김우룡 방문진 전 이사장에 대해 고소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파업을 통해 퇴진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