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금양호 주변 실종자 흔적 발견못해”

해경 “금양호 주변 실종자 흔적 발견못해”

입력 2010-04-13 00:00
수정 2010-04-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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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대청도 해역에서 침몰한 금양98호에 대한 수중탐색을 진행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침몰한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실종 선원들이 선체 주변에서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침몰 당시 금양98호와 함께 가라앉아 선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경은 지난 11일부터 3일간 한국해양연구원이 보유한 수중탐색 장비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를 이용해 서해 대청도 서쪽 55km 해상에 침몰해 있는 금양98호와 사고해역 반경 19km를 샅샅이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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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중으로 내려 보낸 길이 1.6m,직경 20cm의 긴 원통형 센서가 금양98호 선체를 향해 초음파를 보냈다가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하면 침몰 선체의 파손 정도와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고해역은 물살이 거세고 해심이 80m 정도로 깊어 수중탐색이 쉽지 않지만,50cm 정도 크기의 해저 지형지물을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탐색작업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들었다”며 “금양98호와 주변 바닷속을 샅샅이 뒤졌지만 선체를 덮고 있는 어망 일부를 확인했을 뿐 실종자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해경은 이번 수중탐색에서 실종자 흔적을 찾지 못했지만 더욱 정밀한 선체 형태를 파악해 앞으로 추진할 선내 수색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지난 8일 1차로 해양연구선 이어도호에 탑재된 수중탐색 장비를 이용해 금양98호가 침몰 후 해저에 반듯이 가라앉았고 조타실 뒤편 중간 부위가 심하게 찌그러진 사실을 확인했다.

 해양연구원 관계자는 “이어도호에서 최초 확인한 금양호의 모습이 저해상도의 3차원 입체형상으로 구현됐다면,이번에는 센서를 선체에 근접시켜 다각도로 측정을 시도했기 때문에 마스트,창문 등 선체 구조물의 모습이 선명히 드러나는 고해상도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3일간의 수중탐색을 마친 해경 122구조대와 해양연구원 연구원 5명은 이날 오전 인천항에 입항했다.

 해양연구원은 사고해역에서 얻은 음향영상 자료를 토대로 금양98호에 대한 3차원 입체형상을 만들어 해경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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