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모두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

실종자 가족 “모두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

입력 2010-04-15 00:00
수정 2010-04-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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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艦尾)‘ 인양이 시작된 15일 오전 평택 2함대 내 임시숙소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간간이 깊은 숨을 몰아 쉬며 “실종자 전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기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인양작업을 TV방송으로 지켜보던 가족들은 백령도 인양현장인 ’독도함‘에 나가있는 가족 참관단과 휴대전화를 통해 작업 진행상황을 문의하는 등 차분한 가운데에서도 초조한 기색들이다.

 최정환 중상의 친형인 춘환씨는 “천안함 함미 인양을 위한 3번째 체인연결 완료소식을 들은 가족들 중 상당수는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새우다시피 했다”고 분위기를 전한 뒤 “이제는 실종된 아들과 형제들을 찾을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민평기 중사의 형 광기씨도 “대부분의 가족들이 숙소 밖에 나가질 않고,안에서 TV방송을 지켜보고 있다”며 “숙소 밖에 몇몇 가족들이 모여 인양 상황을 얘기하고는 있지만,모두가 차분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해군과 해병대의 모든 군무원과 장병들은 이날 천안함 실종장병을 위해 오전 8시44분부터 1분간 추모묵념을 가졌다.

 이날 인양작업에서 수습되는 희생자들의 장례준비에 나선 군은 백령도 독도함에서 1차 검안 및 신원확인 과정을 거쳐 헬기편으로 2함대로 이송될 시신의 운구 및 안치 등을 위해 부대 내 임시 안치소를 정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군은 빠른 시신 수습을 위해 국방부 조사팀과 법의학과장 등으로 이뤄진 군의관 검안팀 6개팀을 2함대 의무대에 배치하고 시신 이동을 위한 헬기 6~7대 가량을 대기시키고 있다.

 2함대 관계자는 “실종장병이 44명이 함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시신 검안이 밀리지 않도록 검안실 수용능력을 감안해 시신 수습 및 안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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