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불시착 링스헬기 인양…기체온전

해상 불시착 링스헬기 인양…기체온전

입력 2010-04-18 00:00
수정 2010-04-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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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소청도 해상에 불시착한 해군 링스헬기의 기체가 인양됐다고 군당국이 18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전날 밤 10시13분 사고가 난 뒤 링스헬기의 인양작업을 벌여 오늘 오전 7시30분께 청해진함이 헬기를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며 “사고조사단을 현장에 투입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양작업을 위해 현장에 도착한 청해진함에서 헬기 기체의 부력을 유지하기 위해 리프트 백 2개를 설치한 뒤 밤샘 작업을 진행해 인양했다”면서 “기체는 거의 온전한 상태이며 목포 3함대로 이송해 정비하면 정상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조종사의 착오가 있었는지 장비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당황한 조종사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회복하면 사고원인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지난 2월19일부터 3월15일까지 전 항공기에 대한 해빙기 점검을 실시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2함대 소속인 이 헬기는 전날 오후 10시13분 소청도 해상 남방 12.7마일 해상에서 초계비행을 마치고 한국형 구축함인 왕건함(4천500t급)으로 복귀하다 450여m 앞 해상에 불시착했으며 조종사 현 모 소령(진급예정) 등 승무원 3명은 안전하게 구조됐다.

현 소령(진)은 비행시간 1천500시간 이상으로 소말리아 파병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돌발상황에 대비한 2함대를 포함한 1.3함대 소속 전체 링스헬기에 대한 운항을 중지한 상태이며 긴급 안전진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8시58분께 전남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1대가 추락, 권태하(32) 대위가 숨지고, 홍승우(25) 중위, 임호수(33), 노수연(31) 중사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링스헬기는 2000년에 도입됐다.

소청도 해상에 불시착한 링스헬기는 1991년 도입되어 북한의 잠수함을 탐색하는 것이 주요 임무이지만 우리 조업구역을 침범하는 불법조업 어선 등도 추적 감시하고 있다.

순항속도 234km/h, 최대 체공시간 2시간 50분으로 대잠.대함 작전에 적합한 무장과 항공전자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링스헬기는 천안함 침몰 당시에도 사고 해상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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