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인양 이후]함미-함수 3D 대조·분석… 새달 중순 1차결론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함미-함수 3D 대조·분석… 새달 중순 1차결론

입력 2010-04-22 00:00
수정 2010-04-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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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단 침몰원인 규명 어떻게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에 나선 민·군 합동조사단은 사건 원인을 밝혀줄 ‘결정적인 단서’가 될 파편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결정적인 단서는 폭발물의 조각인데 이것을 찾는다면 사건의 발생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1일에도 기뢰탐색함을 동원해 파편 탐색에 나섰지만 전날까지 수거된 80종 183점 외에 더 확보된 파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파편을 찾기 위해 쌍끌이 어선 동원도 계획하고 있다. 수색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서해의 빠른 조류 탓에 파편을 찾는 일이 수월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 민·군 합동조사단은 일단 선체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함수 부분이 인양되면 함미처럼 입체(3D) 영상을 찍어 두 영상을 결합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폭발의 유형을 진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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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끊긴 백령도  21일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든 백령도 옹진포구에 해상 관광선이 손님을 기다리며 정박해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관광객 끊긴 백령도
21일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든 백령도 옹진포구에 해상 관광선이 손님을 기다리며 정박해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결정적 단서 파편찾기 난항

선체 손상 흔적을 통해 외부 폭발 여부와 어떤 폭발물이 사용됐는지 등을 추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폭발물의 파편과 함께 함수부분 자체가 결정적 증거가 되는 셈이다.

파편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사건의 결론을 내려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조사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발생시킨 주체를 찾기 전에 일단 폭발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선체에 대한 분석만으로 1차 결론을 낼 예정이다.

합조단은 일단 다음달 중순까지 이번 사건의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함수가 이르면 이번 주말 인양된 뒤 함미와 함께 포괄적인 조사를 마치면 폭발 자체에 대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후 폭발의 원인을 입증해 줄 결정적 파편을 찾아 ‘단호한 조치’를 위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군은 21일 함수에 세 번째, 네 번째 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유도 와이어를 설치했다. 앞서 세 번째 체인이 끊어졌던 점과 선체가 90도로 기울어져 있어 다섯 번째 체인 연결도 고려 중이다.

●함수 다섯번째 체인 연결 검토

해군본부 배명우 중령은 “체인을 한 개 더 준비했는데 이 체인은 예비 체인으로 당초 예정한 4개 체인으로 함수를 세우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확인될 경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의 합참의장은 천안함 침몰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군의 분발을 촉구하는 친서를 작성해 예하부대에 내려보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의장은 지난 19일 친서를 통해 “작금의 모든 어려운 일들은 군의 최고 책임자인 내 부덕의 소치이며, 묵묵하게 열정을 다해 일해온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지 못한 의장의 책임임을 먼저 고백한다.”고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4-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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