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수능, 작년 수준으로 평이

6월 모의수능, 작년 수준으로 평이

입력 2010-07-02 00:00
수정 2010-07-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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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시행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작년 본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등 일부 영역이 약간 어려워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르긴 했지만 통상 어렵게 출제됐던 예년의 6월 모의평가에 비하면 대체로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1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일 발표하고 각 고교,시험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개인별 성적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채점 결과를 보면 시험의 난이도가 작년 본 수능과 유사하거나 약간 어려워 주요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과 같거나 조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본 수능과 같은 134점이었고,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6점,147점으로 작년(가·나형 모두 142점)보다 4~5점 올랐다.

 외국어(142점)도 작년(140점)에 비해 약간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로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차이가 있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는 5점(국사 75점,정치·사회문화 70점),과학탐구는 9점(생물ll 84점,화학ㅣ 75점),직업탐구는 21점(농업기초기술 99점,해사일반·디자인일반 78점) 차이가 났고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과목 간 최고점 차이가 34점(아랍어 96점,독일어 62점)이나 벌어졌다.

 1~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언어 127점,수리 가형 137점,수리 나형 141점,외국어 136점 등이었다.

 1등급 학생 비율은 언어 5.0%,수리 가형 4.27%,수리 나형 4.57%,외국어 4.22% 등 대체로 무난했지만 제2외국어 독일어에서 난이도 조절 실패로 1등급이 14.73%나 되고 2등급은 아예 없는 ‘블랭크’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66만8천213명(재수생 58만5천270명,졸업생 8만2천943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94명으로 작년 본 수능(68명) 때보다 약간 늘었다.

 애초 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50%로 늘렸다고 강조했고 실제 연계 문항이 다수 출제됐지만 작년 본 수능 성적과 비교했을 때 연계로 인한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평가원 측은 그러나 “작년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보면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수와 비율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EBS 연계 효과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로학원 김명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작년 수능보다 영역별 평균은 하락했지만 상위권의 성적은 차이가 없었다”며 “즉 EBS 연계 강화로 EBS를 철저히 공부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통상 본 수능이 6월 모의보다는 쉽게 출제되는데다 EBS와의 연계율 상승으로 체감 난도가 낮아질 수 있음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듯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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