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한 모의수능…EBS 연계에만 집착말아야

평이한 모의수능…EBS 연계에만 집착말아야

입력 2010-07-02 00:00
수정 2010-07-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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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EBS 교재 연계율을 50%로 높인다’는 방침에 따라 출제됐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채점 결과 EBS 교재 연계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전반적인 난이도가 작년 본 수능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EBS 교재를 철저히 ‘마스터’한 상위권 학생에게는 체감 난도가 낮아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작년 6월 모의평가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 것은 EBS 연계효과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고 자평했다.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에서 EBS 교재 연계율을 60%,11월 본 수능에서는 70%까지 높일 방침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EBS 교재 밖에서 출제된 고난도 문항이 등급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상위권 고난도 문항,중하위권은 EBS에 집중하라

 유웨이중앙교육은 6월 모의수능이 작년 본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웠다고 전제한 뒤 EBS 수능교재를 집중 학습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중하위권 성적대 학생들은 EBS 교재 개념을 익히고 꾸준한 풀이를 통해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6월 모의평가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도 빼놓지 말라고 곁들였다.

 반면 1~2등급이 나온 상위권이라면 약간 어려운 문제집을 펼쳐들고 고난도 문항에 도전해보라고 조언했다.

 종로학원도 “수리는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배점이 높은 문항들은 EBS 교재 외에서 많이 출제됐다”고 전했다.

 이투스청솔 평가연구소는 1~2등급을 가른 문제가 대체로 난도가 높거나 EBS 교재와의 연계가 적은 문항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또 수능특강 기본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보는 인터넷 교재에서 문제를 변형해 출제한 문항을 수험생들이 어려워한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는 언어의 고전시가 문제,외국어는 빈칸 추론과 밑줄 어휘,수리가형은 함수의 극한문제 등이 등급차를 만든 문제로 꼽혔다.

 비상에듀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와의 차이가 예년 6월 모의평가에 비해 확 줄어든 것은 ‘6월 평가는 난이도 점검과 신유형 문항 출제로 매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수험생 증가 치열한 경쟁 예고

 이번 6월 모의평가 응시생 수는 66만8천213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 모의평가 때보다 2만6천764명이나 늘어났다.

 통상 6월 응시생과 본 수능 수험생 규모의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올해 수능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비상에듀는 11월18일 수능 응시생이 67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변수인 재수생은 6월 모의평가 이후 실제 수능에서 배 이상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올해는 특히 우수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일 것 같다고 종로학원은 전망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성적을 가늠해본 수험생은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낫다고 판단되면 정시를 목표로 꾸준히 학습하고,반대로 학생부 성적이 더 유리하거나 다양한 경력·특기가 있으면 수시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도움말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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