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현대車 올 임단협 휴가전 타결하나

현대重·현대車 올 임단협 휴가전 타결하나

입력 2010-07-03 00:00
수정 2010-07-03 18: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국내 조선업계와 자동차업계 노사협상의 바로미터가 될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이달 말 시작하는 여름휴가 전에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련업계와 노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이들 업체의 노사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7일 올 임단협 상견례 이후 지난 1일까지 8차 본교섭까지 가졌고 실무협상을 10여차례 이상 열었다.

 노사는 특히 1일 교섭에서 올해 협상의 핵으로 여겨졌던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를 개정 노조법에 맞춰 전격 합의했다.갈등 요소가 될 수도 있던 사안을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노조도 “노사 간에 타임오프 협약서까지 체결한 만큼 이제 임단협에 집중해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협상안을 하루빨리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 8만9천182원(기본급 대비 5.0%,통상급 대비 4.5%) 인상과 상여금 800% 인상(현재 700%),만 58세에서 만 60세로 정년 연장 등의 28개 임단협안과 관련해 회사 측에 모든 것을 설명하고 대체적인 내부조율을 끝냈다.

 따라서 오는 13일과 15일 본교섭 중 회사 측의 일괄 제시안만 나오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원이 수긍하기 어려운 회사 안이 나온다면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실제 회사 측이 일부 노조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

 노조 관계자는 “다음 주가 올 임단협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노조는 휴가 전에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지만 공은 회사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노사의 경우 지난달 14일 올 임협에 들어가 지난 1일까지 6차 교섭을 끝냈다.그러나 아직 노조안 설명을 모두 마치지 못했다.

 노조는 올 임협안으로 13만730원 정액 임금인상을 비롯해 별도요구안으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안,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생산직 직급체계 개선,노사 사회공헌사업으로 울산 무룡산에 자동차 박물관과 전망 타워,테마 등산로를 건립하는 시민공원 조성안 등을 요구해놨다.

 타임오프와 관련해서는 그나마 현대차 노조는 단협 유효기간이 내년 3월 말까지여서 올 임협 이후라도 타임오프를 논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있다.그래서 임협에서 당장 다루지는 않을 예정이다.

 또 다른 핵심 안건인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의 경우 꾸준히 협의할 사안이어서 쟁점에서는 비켜갈 전망이다.

 결국 임금안에서 노사간의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 무쟁의 타결을 이루는 과정에서 노조가 양보한 기본급 동결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보여 회사 측이 어떤 임금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여름휴가 전 타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도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 안된다면 휴가 전 타결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한데서도 알 수 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