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연세대 교수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연세대 교수로

입력 2010-07-06 00:00
수정 2010-07-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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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신화’의 주인공 이기태(62)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세대 교수로 부임한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애니콜의 성공에 힘입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세대는 “무선통신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했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을 정교수로 공식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강의는 다음 학기부터 맡는다.

이 전 부회장은 2007년까지 약 7년 동안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며 삼성 휴대전화 애니콜 신화를 썼다.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한 ‘고급화’ 전략을 고수하며 애니콜을 노키아에 이어 세계 점유율 2위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상담역으로 활동해 왔다. 인하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박사 학위가 없는 인물이 대학 정교수로 임용되는 것은 국내 대학가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사 출신으로 공대 교수가 된 것은 연세대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례”라면서 “‘연세대 국제캠퍼스 글로벌융합학부 첫 교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2006년 서울대·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포함됐으며, 2005년에는 세계 정보통신 분야의 최고로 꼽히는 전기전자공학협회(IEEE) 산업리더상을 받은 ‘이공계 스타 최고경영자’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0-07-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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