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철 만난적도 없고 얼굴도 모른다“
KB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했다 낙마한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 사장은 회장 선임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사퇴 압력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이철휘 사장은 9일 캠코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선진국민연대 출신 정인철 대통령기획관리비서관과 유선기 선진국민정책연구원 이사장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이 사장은 ”정인철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모른다“며 ”정 비서관이 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기자가) 물어 비슷한 소문은 들은 것 같기도 하다고 대답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내가 KB회장으로 가는 데 대해) 반대기류가 있었고 정 비서관이 (나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데 대해서도 비슷한 종류의 얘기는 들은 적이 있었지만,정 씨의 얼굴도 모르기 때문에 확인한 적도 없고 정 씨로부터 직접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 이사장으로부터 KB금융 회장 후보 사퇴 압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는 ”지인이 조재목 KB금융 사외이사를 만나보면 어떠냐고 제안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 나갔는데,유씨도 나왔다.처음에는 유씨가 누군인지 몰랐다.유씨가 그 자리에 오는지 그 자체를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래돼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 유씨 등을 만난 자리에서 KB금융 회장 선거에 대해서는 일체 얘기를 나누지 않았으며 그 이후에도 따로 (유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마친가지로 비슷한(유 씨가 내가 KB회장으로 가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유 씨로부터 직접적으로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없었다“며 ”나는 유 씨로부터 압력을 받을 상황도 아니며,후보 사퇴를 결정할 때도 그런 얘기에 일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나는 압력을 받아서 사퇴할 정도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휘 사장은 ”당시 KB금융 회장 후보를 사퇴한 이유는 KB금융의 지배구조라든가 회장 선임 절차 등에서 공정성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아 사퇴를 한 것이지 이런 데서 영향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작년 11월 KB금융 회장 공모에 나섰다 선임 과정의 불공정성 등을 이유로 중도에 후보를 사퇴했으며 지난달 재공모에 도전했으나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에게 밀려 탈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