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충주지구서도 석면석재 사용”

“4대강사업 충주지구서도 석면석재 사용”

입력 2010-07-14 00:00
수정 2010-07-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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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14일 “4대강사업 한강살리기15공구인 제천지구에서 석면이 함유된 석재가 사용된 데 이어 남한강 본류 한강8공구인 충주2지구에서도 석면 석재가 대량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한강8공구 공사현장에서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현장을 방문해 고형시료 20개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 중 16개 시료에서 발암물질인 트레몰라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각섬석의 일종인 트레몰라이트는 호흡 등을 통해 폐에 깊숙이 들어가거나 피부에 묻어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에 속한다.

 앞서 두 단체는 지난 12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시 수산면 한강살리기15공구 일부 현장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천 수해복구 공사현장,제천시 수산면 전곡리 도로 등에서 트레몰라이트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석면이 함유된 석재는 제천시 수산면 전곡리 소재 채석장에서 공급된 것으로 25t 트럭으로 60대 이상의 분량이 4대강사업 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2천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이 발암물질인 석면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와 자치단체는 폐석면광산 인근 지역에 대한 석면광맥과 토지이용실태를 조사한 뒤 ‘석면안전관리법’ 제정을 기다리지 말고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단체는 또 △채석장 폐쇄 △판매된 석면 함유 골재 회수 및 매립 △소비자와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석면건강영향조사 실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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