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의 M초등학교 오모(50) 교사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특별감사가 실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 다른 교사도 폭행에 가담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서울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시교육청에는 다른 학교에서 자행된 교사들의 폭행 사례를 신고하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돼 온 교사들의 학생 폭행 문제가 기다렸다는 듯 수면 위로 불거지자 시교육청도 서둘러 폭행근절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M초등학교 폭행 교사 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동작교육청이 해당 학교장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폭넓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작교육청 감사실 관계자는 “오모 교사의 상습적인 학생 폭행 문제와 더불어 학교장 방조 여부, 다른 교사의 추가 폭행 제보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감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학부모와 해당 교사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 발생해 구체적인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M초등학교는 15일 자체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말썽을 빚은 오 교사를 2학기부터 전보 조치키로 했다.
동작교육청은 이르면 이번주 초까지 감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취합해 시교육청에 징계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일선 학교 교사들의 학생 폭행과 관련된 제보가 꼬리를 물고 있다. 강서구 A고교에서는 1학년 담임 김모 교사가 학생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는가 하면, 양천구의 B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정모 교사가 책상을 넘어뜨려 학생의 발에 상처를 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17일 장학사 1명을 포함한 조사단을 해당 학교에 긴급 파견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고교의 경우 영어단어 시험에서 문제를 틀렸다며 교사가 주먹으로 학생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체벌 수준이 가벼운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B초등학교의 학생 피해 사건도 1차 조사 결과 실수로 책상이 넘어지면서 벌어진 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문제만 제기할라치면 학교 측이 자녀의 장래를 거론하며 사실상 협박으로 입막음을 해왔다.”면서 “교육청에서도 문제를 들춰내 뿌리를 뽑을 생각은 없는 듯하다.”고 지적하는 등 사태가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B초등학교 교사 폭행을 제보한 학부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교사의 폭행 및 폭언 문제 외에도 과도한 촌지 수수행태와 개인 비위문제를 학교장에게 수차례 제기했음에도 학교장은 ‘서울에서 다시 교육 안 받을 거냐.’고 협박과 회유를 했다.”면서 “너무나 화가 나 청와대에까지 이 사태를 알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사들의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시교육청도 주말에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사태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측근 인사는 “해당 사안별로 감사팀을 통해 특별 조사중”이라면서 “개별 교사들의 폭행 문제도 심각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예방 조치에 대해서도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M초등학교 폭행 교사 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동작교육청이 해당 학교장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폭넓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작교육청 감사실 관계자는 “오모 교사의 상습적인 학생 폭행 문제와 더불어 학교장 방조 여부, 다른 교사의 추가 폭행 제보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감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학부모와 해당 교사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 발생해 구체적인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M초등학교는 15일 자체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말썽을 빚은 오 교사를 2학기부터 전보 조치키로 했다.
동작교육청은 이르면 이번주 초까지 감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취합해 시교육청에 징계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일선 학교 교사들의 학생 폭행과 관련된 제보가 꼬리를 물고 있다. 강서구 A고교에서는 1학년 담임 김모 교사가 학생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는가 하면, 양천구의 B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정모 교사가 책상을 넘어뜨려 학생의 발에 상처를 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17일 장학사 1명을 포함한 조사단을 해당 학교에 긴급 파견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고교의 경우 영어단어 시험에서 문제를 틀렸다며 교사가 주먹으로 학생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체벌 수준이 가벼운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B초등학교의 학생 피해 사건도 1차 조사 결과 실수로 책상이 넘어지면서 벌어진 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문제만 제기할라치면 학교 측이 자녀의 장래를 거론하며 사실상 협박으로 입막음을 해왔다.”면서 “교육청에서도 문제를 들춰내 뿌리를 뽑을 생각은 없는 듯하다.”고 지적하는 등 사태가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B초등학교 교사 폭행을 제보한 학부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교사의 폭행 및 폭언 문제 외에도 과도한 촌지 수수행태와 개인 비위문제를 학교장에게 수차례 제기했음에도 학교장은 ‘서울에서 다시 교육 안 받을 거냐.’고 협박과 회유를 했다.”면서 “너무나 화가 나 청와대에까지 이 사태를 알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사들의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시교육청도 주말에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사태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측근 인사는 “해당 사안별로 감사팀을 통해 특별 조사중”이라면서 “개별 교사들의 폭행 문제도 심각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예방 조치에 대해서도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7-19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