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단 이포보서 ‘4대강 사업 중단’ 촉구

4대 종단 이포보서 ‘4대강 사업 중단’ 촉구

입력 2010-07-26 00:00
수정 2010-07-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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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4대 종단의 공동기도회 및 기자회견이 26일 오전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 공사현장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 등 4대 종단 대표들과 신도,환경단체 회원 등 5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4대강 살리기 대학생 현장 답사단 20여명도 ‘4대강 사업 삽질 멈추는 그날까지’라는 현수막을 들고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의견문을 통해 “4대강 사업은 비이성적이고 반생태적인 사업”이라고 전제한 뒤 “22일부터 남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함안보에 올라가 농성하고 있는 환경활동가들의 뜻과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홍수기 하천관리에 기본을 지켜 4대강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공사현장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민환경단체가 제안한 4대강 사업 검증 특위를 즉각 구성해 현장조사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에게 호소한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주장이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 일부가 4대 종단 측이 내건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빼앗는 바람에 찬반 양측 간에 가벼운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기자회견은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지역 주민 40여명이 10~20m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경찰은 찬반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행사장 주변에 2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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