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실감” 하회·양동마을에 관광객 줄이어

“세계유산 실감” 하회·양동마을에 관광객 줄이어

입력 2010-08-01 00:00
수정 2010-08-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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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에는 1일 폭염 속에서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새벽 세계문화유산 등재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부터 양동마을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몰려 들기 시작해 오후 내내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이지관 마을 이장(57)은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600여명이 마을을 찾는데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 오늘은 여름 평소 주말보다 3배 정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것 같다”라며 “양동마을이 하회마을에 비해 덜 알려져 있었는데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앞으로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폭염 속에서도 양동마을 입구 초등학교에서 회관 입구까지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타고 온 승용차로 가득찼으며 관광객들은 양산을 받쳐쓰고 세계유산인 마을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부산에서 온 김신교(70)씨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소식을 듣고 손녀들과 함게 마을을 찾았는데 옛날 건축구조에서 아름다움을 느꼈고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전통마을이라는 점을 실감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상주에서 친척들과 함께 마을을 방문한 민영복(60)씨는 “도시민과 어린이 등 젊은이들이 찾아 우리의 전통문화와 생활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마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홍보가 널리 돼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전통마을을 배우고 느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인 류중현군은 “울산에서 부모님과 함께 왔는데 옛날 모습을 간직한 이런 마을을 보니 신기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만족해했다.

 하회마을에도 평소 하루 2천500여명이 찾았으나 등재 소식이 전해진 이날에는 휴가철과 겹쳐 1만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마을을 방문해 전통마을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하회마을에는 이날 축하 탈춤공연과 나룻배 체험에 이어 풍천면 풍물패가 하회마을을 한 바퀴 돌며 잔치 분위기를 더했다.

 또 이날 하루 입장료를 50% 할인하고 선착순 1천명에게는 하회탈 목걸이를 나눠줬다.

 경주시도 이날 오전 거리와 마을 입구 등에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오후에는 최양식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동마을에서 풍물놀이를 펼치기도 했다.

 또 조만간 안동시와 함께 대규모 축하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주.안동=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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