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침입 성폭행 ‘면목동 발바리’ 자수

가정집 침입 성폭행 ‘면목동 발바리’ 자수

입력 2010-08-04 00:00
수정 2010-08-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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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남성 수백명과 함께 DNA를 채취 당한 상습 성폭행 범죄 용의자가 범행이 탄로 날게 두려워 자수했다.

 4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면목동 발바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조모(27)씨가 이날 오전 8시20분께 형사과 사무실로 찾아와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최근 조씨한테서 채취한 DNA 표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앞서 중랑구 면목동 일대에서 발생한 3건의 성폭력 사건과 강도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범인의 DNA와 대조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2일 오전 3시30분께 면목동의 반 지하방에 침입해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찔렀고,다른 가정집 세 곳에서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모두 359만원을 빼앗았다고 자백했다.

 조씨는 여성을 성폭행하고서 신고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알몸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지난 6월 24일 가정집에 들어가 피해여성과 함께 있던 남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해 손발을 결박하고서 여성을 성폭행했으며,지난달 2일에도 권모(22·여)씨 집에 침입했다가 온 가족이 저항하자 달아났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성적 욕구를 해결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지난달 경찰에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 당하고서 고민하다 자수를 결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이른바 ‘면목동 발바리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고자 사건 현장 일대 주민 중 범인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남성 315명을 골라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한 것이 범죄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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