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광주문화기금 보조받아 ‘외유’

열악한’ 광주문화기금 보조받아 ‘외유’

입력 2010-08-19 00:00
수정 2010-08-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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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폐지될 문진위 보조단체 회원들 중국 여행

광주·전남 미술단체 관계자들이 곧 폐지될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이하 문진위)로부터 ‘열악한’ 문화기금을 보조받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문진위 등에 따르면 문진위 위원 A씨를 포함해 지역 미술단체 관계자 8명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둘러본다.

 비용은 문진위의 문화기금 1천만원과 자부담 500만원 등 총 1천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년 1월 문화재단이 출범하게 됨에 따라 문진위는 금년내에 폐지되는데다 문화인들 사이에서 열악하다고 지적되는 문화기금으로 미술단체 관계자들의 해외 경비를 보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금이 적정하게 사용되는지를 감독해야 할 문진위측은 미술단체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해외방문 계획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진위 송모 부장은 “올초 해당 미술단체 측에서 해외 방문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문화기금을 지급하게 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해외방문 계획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문진위 위원 A씨는 “광주·전남 미술인들의 안목을 넓히기 위해 중국 유명 미술관련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히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해당 미술단체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 문화예술 특구를 방문하고 공연예술과 현대예술에 대해 알아보려고 중국을 방문한다”며 “급조된 행사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2004년부터 조성된 광주시 문화기금은 50억원가량으로,서울(1천300억원),인천(500억원) 등 타 광역자치단체 보다 턱없이 적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어 내년 1월 출범하는 문화재단을 통해 기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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