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고무줄 가격’

산후조리원 ‘고무줄 가격’

입력 2010-08-20 00:00
수정 2010-08-2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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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2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최하 64만원에서 최대 1200만원까지 무려 19배나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서영준 연세대 의료복지연구소 교수팀이 전국 산후조리원 41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418곳 대상 실태조사

이번 조사는 산후조리원 설립 이후 최초의 전국 규모 조사로, 이용비·지역별운영현황·만족도·선택이유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국에서 산후조리원 2주간 이용비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일반실 평균 비용이 123만원으로 조사됐다. 특실도 평균 142만원으로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로 일반실 평균이 212만원이었다. 일반실 비용이 200만원이 넘는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다. 특실도 평균 266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밖에 일반실의 경우 전북(129만원), 경북(130만원), 강원(137만원), 광주(140만원) 등이 비교적 저렴했고, 충남(190만원), 경기(179만원), 대전(166만원), 울산(160만원) 등이 비싼 편에 속했다. 전국 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은 172만원, 특실은 211만원이었다.

●전남 가장 저렴·서울 가장 비싸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전북 정읍의 H산후조리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일반실 2주간 이용비가 64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의 S산후조리원은 특실 2주 이용비가 1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19배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이원희 복지부 가족건강과장은 “출산 직후의 산모는 가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불가피하게 산후조리원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사전에 비용이나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비교한 다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산후조리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시설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428곳의 산후조리원이 있다. 2006년 264곳에 불과했으나 신고업으로 전환된 이후 급증했다.

●www.agasarang.org 공개

한편 산후조리원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산모들은 직원(79.5%), 식사(74.6%), 신생아관리(62%)에 대해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이용요금에 대한 만족도는 56.6%로 항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산후조리원 선택 이유로는 ‘시설 및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어서(42.4%)’, ‘집과 가까워서(39.%)’가 가장 많았다.

산후조리원에 대한 조사결과는 인터넷 홈페이지 아가사랑(www.agasarang.or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0-08-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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