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이창수씨 “국새 의혹…나도 속았다”

‘장인’ 이창수씨 “국새 의혹…나도 속았다”

입력 2010-08-20 00:00
수정 2010-08-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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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제작단이 제4대 국새(國璽)를 만들고 남은 금을 전용해 금도장을 만들어 공직자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20일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국새 주물을 담당한 장인 이창수씨(46)는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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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씨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 만나 “경찰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기회가 주어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작 당시 보유한 장비의 세금계산서 등 증거 자료도 모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새제작단장인 민홍규씨가 먼저 접근해 같이 동등한 입장에서 일하자고 제안해 왔고 전통 주물 기법도 알고 있다고 했다.8년 전부터 알고 지내 왔는데 지금 와 보니 모두 거짓이었다.나 역시 피해자다”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핵심은 민씨가 국새의 남은 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이라며 “국새는 내가 주물을 했고 완성된 국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새와 관련한 의혹이 민씨와 이씨 간의 ‘황금 골프 퍼터’ 사업을 둘러싼 이권 다툼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서는 “이권 다툼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세상에 없는 기술을 있다고 한 민씨의 거짓말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당 골프 퍼터를 제작한 G업체 대표 박모씨도 “퍼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민씨의 주물법이 거짓으로 드러났다.퍼터는 공학적인 정밀도를 기본으로 하는 데 민씨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과장된 주물법을 자랑하다 스스로 발목을 잡힌 셈”이라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민씨 등을 사기와 횡령 등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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