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외사수사대는 20일 중동의 무기거래상으로부터 받은 ‘블랙머니’ 세탁 사업에 투자하라고 속여 수억원을 뜯어낸 한국계 미국인 국모(70)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광진구의 한 모텔에 장기 투숙하면서 모텔 주인과 관리인에게 “800억원 상당의 검은색 잉크를 칠한 달러화가 있다. 세탁 약품비를 대면 10배를 돌려주겠다”고 속여 70여차례에 걸쳐 6억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국씨는 가방 5개에 뭉치로 넣어둔 먹지를 피해자들에게 보여주고 “유럽과 중동의 금융기관에 근무하면서 무기거래상에게 대출해주고 수수료로 받은 돈”이라며 사기극을 벌였다.
경찰은 “국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로부터 다른 사기와 부정수표 발급 등의 혐의로 수배된 상태로, 한국에서 처벌을 받은 뒤 미국 경찰에 넘겨져 다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국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광진구의 한 모텔에 장기 투숙하면서 모텔 주인과 관리인에게 “800억원 상당의 검은색 잉크를 칠한 달러화가 있다. 세탁 약품비를 대면 10배를 돌려주겠다”고 속여 70여차례에 걸쳐 6억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국씨는 가방 5개에 뭉치로 넣어둔 먹지를 피해자들에게 보여주고 “유럽과 중동의 금융기관에 근무하면서 무기거래상에게 대출해주고 수수료로 받은 돈”이라며 사기극을 벌였다.
경찰은 “국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로부터 다른 사기와 부정수표 발급 등의 혐의로 수배된 상태로, 한국에서 처벌을 받은 뒤 미국 경찰에 넘겨져 다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08-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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