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외주제작사 드라마에 대한 촬영을 거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KBS,MBC,SBS 등 방송 3사는 30일 “외주사에 제작비를 다 지급했는데 우리에게 책임을 지라는 것은 답답하고 억울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KBS 이응진 드라마국장은 “한예조는 외주제작사에 대한 방송사의 관리 책임을 묻는데 국내 외주사 중 믿을만한 메이저 제작사는 서너 곳 뿐”이라며 “만일 방송사가 메이저 제작사에만 제작을 몰아준다면 독식의 문제,공정경쟁의 문제가 나올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국장은 “영세한 제작사라도 좋은 기획안이 있다면 시장에 진입을 시켜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은 회사의 자본력만으로 검증할 수 없으며 기획안과 콘텐츠의 질이 더 우선시 되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물론 방송사 역시 최소한의 기업평가는 엄정하게 하지만 평가를 통해 기회를 줘도 시장 논리로 망하고 도태되는 회사는 나오는 것 아니냐.그것은 사회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라며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해 방송사는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 책임은 느낀다.하지만 관계당국,방송사,시장,제작사,배우가 모두 유기적으로 엮여 있는 문제를 출연거부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풀려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한예조는 7월30일 현재 방송 3사가 외주를 준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액이 44억 원에 달한다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외주제작사 드라마에 대해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29일 결의했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외주제작한 드라마의 미지급액이 21억 6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S는 10억 5천만 원,SBS는 11억 5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드라마는 제작 특성상 촬영 여유분이 거의 없어 제작거부가 현실화되면 당장 결방 등의 방송 파행이 예상돼 방송사에는 비상이 걸렸다.시청률 44%의 KBS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MBC ‘글로리아’와 ‘김수로’,SBS ‘자이언트’와 ‘나는 전설이다’ 등이 촬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MBC 정운현 드라마국장은 MBC가 방송한 드라마의 미지급액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우연히 그렇다.통계,집계 방법이 그런 거지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정 국장은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 “방송사는 이미 외주사로 지급했다”며 “이번 문제의 당사자는 기본적으로 외주사다.한예조도 외주사가 타깃”이라며 “한예조는 방송사가 외주사와 결탁이 돼 있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연료 미지급 안전장치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실제로 각사별로 외주사 통제와 관련된 부분은 건설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다만 일차적인 창구는 외주사협회가 되는 게 맞다.외주사협회는 자신들은 관계가 없는 문제라고 하는데,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권리를 요구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 국장은 또한 “무조건 외주사를 육성하는 정부 정책의 부실이 이런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BS 허웅 드라마국장은 “내부에서 여러 가지 해결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방송사에서 선지급이나 대지급 한다고 하면 문제해결이 수월해지겠지만,내부적으로도 정책적인 협의가 필요하다.외주제작사가 지급을 절대 할 수 없는지,유예기간을 어느 정도 주면 지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 국장은 “일단 서로 양측의 입장을 다 알고 물밑협상을 하고 있지만 서로 물러서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촬영거부를 하기로 한 1일 전까지 협의가 될지는 모르겠다”며 “법률적인 부분만 검토한다고 협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정서적인 부분도 고려해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SBS 외주제작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액은 6억 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데 한예조에서는 31일까지가 지급기한인 ‘커피하우스’의 5억 5천만 원까지 포함해 11억 5천만 원으로 잡고 있다”며 “한예조 쪽과 계속 접촉하며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KBS 이응진 드라마국장은 “한예조는 외주제작사에 대한 방송사의 관리 책임을 묻는데 국내 외주사 중 믿을만한 메이저 제작사는 서너 곳 뿐”이라며 “만일 방송사가 메이저 제작사에만 제작을 몰아준다면 독식의 문제,공정경쟁의 문제가 나올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국장은 “영세한 제작사라도 좋은 기획안이 있다면 시장에 진입을 시켜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은 회사의 자본력만으로 검증할 수 없으며 기획안과 콘텐츠의 질이 더 우선시 되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물론 방송사 역시 최소한의 기업평가는 엄정하게 하지만 평가를 통해 기회를 줘도 시장 논리로 망하고 도태되는 회사는 나오는 것 아니냐.그것은 사회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라며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해 방송사는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 책임은 느낀다.하지만 관계당국,방송사,시장,제작사,배우가 모두 유기적으로 엮여 있는 문제를 출연거부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풀려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한예조는 7월30일 현재 방송 3사가 외주를 준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액이 44억 원에 달한다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외주제작사 드라마에 대해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29일 결의했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외주제작한 드라마의 미지급액이 21억 6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S는 10억 5천만 원,SBS는 11억 5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드라마는 제작 특성상 촬영 여유분이 거의 없어 제작거부가 현실화되면 당장 결방 등의 방송 파행이 예상돼 방송사에는 비상이 걸렸다.시청률 44%의 KBS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MBC ‘글로리아’와 ‘김수로’,SBS ‘자이언트’와 ‘나는 전설이다’ 등이 촬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MBC 정운현 드라마국장은 MBC가 방송한 드라마의 미지급액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우연히 그렇다.통계,집계 방법이 그런 거지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정 국장은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 “방송사는 이미 외주사로 지급했다”며 “이번 문제의 당사자는 기본적으로 외주사다.한예조도 외주사가 타깃”이라며 “한예조는 방송사가 외주사와 결탁이 돼 있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연료 미지급 안전장치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실제로 각사별로 외주사 통제와 관련된 부분은 건설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다만 일차적인 창구는 외주사협회가 되는 게 맞다.외주사협회는 자신들은 관계가 없는 문제라고 하는데,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권리를 요구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 국장은 또한 “무조건 외주사를 육성하는 정부 정책의 부실이 이런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BS 허웅 드라마국장은 “내부에서 여러 가지 해결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방송사에서 선지급이나 대지급 한다고 하면 문제해결이 수월해지겠지만,내부적으로도 정책적인 협의가 필요하다.외주제작사가 지급을 절대 할 수 없는지,유예기간을 어느 정도 주면 지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 국장은 “일단 서로 양측의 입장을 다 알고 물밑협상을 하고 있지만 서로 물러서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촬영거부를 하기로 한 1일 전까지 협의가 될지는 모르겠다”며 “법률적인 부분만 검토한다고 협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정서적인 부분도 고려해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SBS 외주제작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액은 6억 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데 한예조에서는 31일까지가 지급기한인 ‘커피하우스’의 5억 5천만 원까지 포함해 11억 5천만 원으로 잡고 있다”며 “한예조 쪽과 계속 접촉하며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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