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소형급으로 약화…비바람 여전히 강해

‘곤파스’ 소형급으로 약화…비바람 여전히 강해

입력 2010-09-01 00:00
수정 2010-09-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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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곤파스’(컴퍼스의 일본어)가 1일 제주도에 접근해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이번 태풍은 중형급에서 소형급으로 약화했지만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중부지방과 호남,서해·남해안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곤파스는 서귀포 서남서쪽 192km 해상에서 시속 37km로 북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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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덮친 태풍 ‘곤파스’의 위력 1일 제7호 태풍 ‘곤파스’가 북상중인 가운데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2리 해안가에 산더미 같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 덮친 태풍 ‘곤파스’의 위력
1일 제7호 태풍 ‘곤파스’가 북상중인 가운데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2리 해안가에 산더미 같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곤파스는 현재 중심기압이 965헥토파스칼,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8m(강도 ‘강’),강풍 반경 280km인 소형급 태풍으로 약화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3시까지 강풍반경이 300km의 중형을 유지했지만 해수면 온도가 27도 미만인 서해를 지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졌다”며 “앞으로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마찰 등으로 더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강하게 발달한 상태로 접근했기 때문에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이동한 동중국해와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의 올해 수온이 평년보다 3도 가량 높은 28~29도를 유지해 수증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짐에 따라 태풍이 강력해졌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태풍 곤파스는 이날 자정 목포 서남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까지,2일 오전엔 서울 서쪽 약 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는 등 서해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새벽에 서해상에서 태풍은 북동진으로 전향해 정오께 강화도 부근에 상륙,한반도 중부를 관통하고서는 밤에는 원산 남쪽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상하면서 시간당 25~40km의 이동 속도를 유지한 태풍은 전향하면서 속도가 점차 느려지지만 상륙하면서 다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중위도지방에서 태풍의 속도가 느려지는 게 정상인데 이번 태풍은 세력을 유지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한반도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곤파스에 동반된 비구름대 영향으로 제주와 전남 남해안에서는 시간당 20mm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비는 밤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와 흑산도,홍도,제주도 전해상,서해 남부 및 남해 서부 먼바다에 태풍경보를,전남과 광주,서해 남부 및 남해 서부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도(남해안,지리산 부근 제외)가 30~80mm,경상도를 제외한 전국이 50~150mm다.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서해안,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서해 5도 등의 지역에서는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초속 25~30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수위가 높은 상태인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는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밤과 2일 오전 사이,북한강과 임진강 수계는 2~3일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홍수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1995년 재니스,2000년 프라피룬,2002년 라마순 등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냈던 태풍과 비슷한 경로로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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