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의수능 실시
올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가 2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은 “당초 예고했듯 EBS 교재 연계율 60%를 충족시켰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은 “EBS 교재 연계율은 확인하기 어려우나 이전 모의고사에 비해 수리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2일 서울 필운동 배화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올해 수학능력시험 마지막 모의고사 문제를 진지하게 풀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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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은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이번 모의평가 문항과 EBS 교재와의 연계율에 중점을 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가원 분석 결과, EBS 연계 정도는 언어 영역의 경우 50문항 가운데 30문항(60%), 수리 가형은 40문항 가운데 25문항(62.5%), 수리 나형은 30문항 가운데 19문항(63.3%), 외국어 영역은 50문항 가운데 30문항(60%)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6월 모의평가 때의 EBS 연계율은 50%였다. 11월18일 본 수능에서는 EBS 연계율이 70%로 높아진다.
김성렬 평가원장은 이번 시험의 난이도와 관련, “학생들이 이미 6월 모의고사에서 EBS와 연계된 시험을 한 차례 치러본 만큼 체감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입시학원과 수험생들은 수리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여 시각차를 보였다. 이투스 오종운 평가이사는 “언어영역은 대체로 평이했지만, 수리 영역은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면서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들은 대체로 평이했던 반면, 수리 가형을 중심으로 변별력 있는 문항들은 EBS 교재와 직접 연계되지 않아 학생들이 상당히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6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을 통해 시험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13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인별 성적은 오는 29일 통보된다.
한편, 이날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76개 고교에서 시험시간이 1~2시간 늦춰졌고, 4개 고교는 시험을 하루 미뤘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들 4개 학교는 자체적으로 모의평가를 치른 뒤 평가원에 채점표를 제출해 개인별 성적은 확인할 수 있다.”면서 “시험을 하루 늦게 보는 만큼 시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체 성적 산출에는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9-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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