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언어·외국어 EBS 연계율 두드러져”

9월 모의평가 “언어·외국어 EBS 연계율 두드러져”

입력 2010-09-03 00:00
수정 2010-09-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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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수리 난도 높아졌다…연계율 높지 않아”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EBS 연계율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반면 수리영역은 연계율도 그리 높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작년 본수능과 비교할 때 난도도 상승해 올해 수능에서도 고난도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성학원과 종로학원 등 주요 입시학원이 이날 모의평가 문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언어와 외국어 등 주요 과목은 교육과정평가원이 공언해온 대로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두드러졌다.

문학에서는 한 작품을 빼고는 시와 소설 대부분이 EBS 교재에서 출제됐으며 희곡, 비문학 등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와 지문이 활용되거나 아예 똑같은 문제가 출제됐다.

대성, 종로학원은 “EBS와의 연계율이 6월에 비해 높아져 전체적으로 60% 정도가 반영된 것 같다. 지문선택과 출제유형에서 연계율이 높았는데 수능에서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고, 정보학원도 “EBS 교재를 학습한 학생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고 평했다.

외국어 역시 EBS와의 연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어법문제를 비롯해 지문의 60% 정도가 EBS에서 나온 것으로 학원들은 평가했으며 문제유형도 작년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

그러나 수리영역은 EBS와의 연계율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투스청솔학원은 “수리에서 변별력이 있는 문제는 EBS와의 연계율이 낮아 보였다. 언어와는 달리 체감 연계율이 높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리는 가형, 나형 할 것 없이 작년 본수능, 그리고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종로학원은 “통상적으로 9월 모의평가가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경향과는 다른 현상이다. 평가원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 역시 EBS와 연계된 문제들이 많았고, 출제 경향은 작년 본수능과 비슷했다.

그러나 과목별로 복잡한 사고를 요하는 고난도 문제가 적지않게 섞여 있어 수리와 함께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영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언어와 외국어, 탐구 등의 EBS 연계율이 겉으로 보기에 상당한 수준이지만 실제로 학생들의 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예컨대 언어에서 고전소설은 제목만 같을 뿐 작품의 다른 부분이 출제돼 학생들이 EBS를 다 봤다고 해도 크게 도움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언어, 외국어, 수리 모두 어려운 문제보다는 주로 평이한 문제에서 EBS와의 연계가 두드러져 최상위권 학생들은 큰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은 “기본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EBS 문제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언어, 외국어는 작년 본수능과 비교할 때 약간 높은 수준이었고 수리는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전체적으로 지난 6월에 비해 비슷하거나 어려웠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고, 수리 가와 수리 나는 모두 상당히 어려웠다. 외국어는 6월에 비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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