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6년 4개월에 걸쳐 1천700페이지가 넘는 성경을 붓으로 필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중앙초등학교 오창성(61) 교장은 2004년 4월11일 1천754페이지에 달하는 ‘관주성경전서’를 붓으로 화선지에 한글과 한자로 베껴쓰기 시작해 6년 4개월만인 지난 8월13일 필사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초대전을 비롯해 280차례의 전시회를 가진 한국화가로도 이름있는 오 교장은 현재 경남기독미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교회 기도를 마친 어느 날 뭔지 모를 감동이 북받쳐 붓으로 성경을 써봐야 겠다고 마음먹고 당장 실행에 옮겼다”고 필사에 나선 계기를 전했다.
매일 새벽 4시 전후에 기상해 오전 6시 무렵까지 2시간 동안 꼿꼿이 선 채로 고개를 숙여 정성껏 성경 문장들을 화선지에 옮겨썼다.
시작 초기부터 3년째까지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글쓰기에 매달린 적도 있어 서서히 목과 팔 등에 디스크 증세가 오면서 하루 2시간꼴로 필사시간을 줄였다.
한자로 된 성경문구는 한글 대신 한자로 꼼꼼히 적다 보니 하루 2시간 동안 필사를 해도 한페이지를 완성하기에도 벅찼다고 오 교장은 말했다.
붓으로 성경을 써내려가는데 폭 35㎝,길이 140㎝의 화선지를 4천장 이상 사용했고 붓은 110자루,먹물은 500㎖ 짜리 10통 이상 소비됐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전체 필사본의 길이만 4.95㎞에 달한다.
그는 필사본을 완성하기 위해 매일 곤봉체조와 철봉 매달리기로 건강을 챙겼다.
그의 작품은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18일부터 23일까지 창원 3.·15 아트센터 대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 교장이 필사한 성경은 길이면에서 종전 한국기록을 앞선다.
종전 성경 필사본의 한국기록은 김해시 장유면에 거주하는 이태식씨가 1천77일 동안 3.89㎞의 화선지에 붓과 붓펜으로 필사한 것이다.이 씨는 2007년에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단기간 및 최장 필사성경’ 기록인증서를 받았다.
오 교장은 “붓으로 성경을 필사하면 종교와 학문,예술에 한꺼번에 심취할 수 있어 좋았다”며 “‘관주성경전서’ 개역 개정판이 나왔으니 또다시 필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중앙초등학교 오창성(61) 교장이 성경을 필사하고 있다. 오창성 교장은 2004년 4월11일 1천754페이지에 달하는 ‘관주성경전서’를 붓으로 화선지에 한글과 한자로 베껴쓰기 시작해 6년 4개월만인 지난 8월13일 필사를 마쳤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창원시 마산회원구 중앙초등학교 오창성(61) 교장은 2004년 4월11일 1천754페이지에 달하는 ‘관주성경전서’를 붓으로 화선지에 한글과 한자로 베껴쓰기 시작해 6년 4개월만인 지난 8월13일 필사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초대전을 비롯해 280차례의 전시회를 가진 한국화가로도 이름있는 오 교장은 현재 경남기독미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교회 기도를 마친 어느 날 뭔지 모를 감동이 북받쳐 붓으로 성경을 써봐야 겠다고 마음먹고 당장 실행에 옮겼다”고 필사에 나선 계기를 전했다.
매일 새벽 4시 전후에 기상해 오전 6시 무렵까지 2시간 동안 꼿꼿이 선 채로 고개를 숙여 정성껏 성경 문장들을 화선지에 옮겨썼다.
시작 초기부터 3년째까지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글쓰기에 매달린 적도 있어 서서히 목과 팔 등에 디스크 증세가 오면서 하루 2시간꼴로 필사시간을 줄였다.
한자로 된 성경문구는 한글 대신 한자로 꼼꼼히 적다 보니 하루 2시간 동안 필사를 해도 한페이지를 완성하기에도 벅찼다고 오 교장은 말했다.
붓으로 성경을 써내려가는데 폭 35㎝,길이 140㎝의 화선지를 4천장 이상 사용했고 붓은 110자루,먹물은 500㎖ 짜리 10통 이상 소비됐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전체 필사본의 길이만 4.95㎞에 달한다.
그는 필사본을 완성하기 위해 매일 곤봉체조와 철봉 매달리기로 건강을 챙겼다.
그의 작품은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18일부터 23일까지 창원 3.·15 아트센터 대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 교장이 필사한 성경은 길이면에서 종전 한국기록을 앞선다.
종전 성경 필사본의 한국기록은 김해시 장유면에 거주하는 이태식씨가 1천77일 동안 3.89㎞의 화선지에 붓과 붓펜으로 필사한 것이다.이 씨는 2007년에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단기간 및 최장 필사성경’ 기록인증서를 받았다.
오 교장은 “붓으로 성경을 필사하면 종교와 학문,예술에 한꺼번에 심취할 수 있어 좋았다”며 “‘관주성경전서’ 개역 개정판이 나왔으니 또다시 필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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