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표충사서 사명대사 400주기 추모대제

새달 표충사서 사명대사 400주기 추모대제

입력 2010-09-15 00:00
수정 2010-09-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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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으로 활약했던 사명대사(초상·1544~1610) 열반 400주기 추모대제가 경남 밀양 표충사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차원으로 열린다.

표충사 총무 선혜 스님은 14일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9~10일 사명성사 400주기를 맞아 추모법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면서 “서울과 밀양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학술 세미나를 열어 사명성사 가르침의 현대적 의미와 계승 방안을 비롯해 구국 활동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평가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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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사명대사
조계종 29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중앙종회 의원들로 구성된 추모대제 봉행위원회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숭유억불 정책을 펼치던 조선시대에도 국가와 유생들이 직접 사명대사의 제사를 모셔온 전통에 따라 추모대제에서는 성균관유도회총본부에서 주관하는 유교식 다례제와 불교식 영산제를 함께 치르게 된다.

사명대사는 전쟁하는 장수 스님이라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 또는 민간 설화 속에서 도술을 부리는 스님 이미지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30여년 동안 참선한 선승이자 유려한 문체의 문장가,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전쟁을 막고, 인질로 잡혀있던 백성의 송환을 이끌어낸 외교가다.

특히 사명대사가 의승병을 상징하는 인물인 만큼 추모대제를 통해 임진왜란 당시 숨졌지만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은 800여 승병에 대한 명예회복 및 추모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9-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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