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살男, 몸으로 받아 목숨구한 ‘슈퍼경찰’

투신자살男, 몸으로 받아 목숨구한 ‘슈퍼경찰’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16: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부싸움 후 빌라 4층에서 투신한 40대 가장을 경찰관이 몸으로 받아 목숨을 구했다.

 18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A(47)씨는 이날 오전 5시20분께 강서구 방화동의 한 빌라 4층 집에서 아내 B씨와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심하게 다투다 물건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에 위협을 느낀 B씨가 112신고를 했고 순찰 중이던 홍모 경사 등 2명이 출동해 A씨를 안정시키고서 신변보호를 요청한 B씨와 자녀 2명을 친척집에 데려다 주려고 빌라 밖으로 나왔다.

 홍 경사는 빌라 앞에 세워둔 순찰차 뒷좌석에 B씨와 아이들을 태우던 중 A씨가 10m 높이의 빌라 4층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것을 보고 A씨를 두 팔로 받아 충격을 완화시키고서 차 트렁크 위로 떨어지도록 밀었다.

 A씨는 허리와 발꿈치 등에 골절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경사는 “문 여는 소리가 나 올려다보니 A씨가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바로 뛰어내렸고 나도 생각할 겨를 없이 반사적으로 행동했다”며 “마침 순찰차를 A씨 집 창문 바로 아래 세워놓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1 / 5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